2011. 3. 17. 12:36
IT/IT리뷰 & 기타
온라인 네트워크의 발전은 수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었다. 원격지의 소식을 가장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신문지상에서나 알 수 있었던 소식들을 이제는 클릭한번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원시장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내었다. 조그만 기계에 디지탈화된 음원을 저장해 두고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네트웍이 이렇게 발전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축소되는 음악시장? 시각의 차이
얼마 전 미국내 개인들이 음악에 소비하는 비용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었다. 음원의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러한 도표에 대한 해석은 음악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SAI의 표제는 "Death of Music Industry"였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정점에 이르렀던 음악에 대한 소비가 확실하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디지탈 음원이 나오면서 급속히 감소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CD를 구입할 수 있는 레코드판매점이 급격히 감소하여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일부 가수들은 CD제작을 포기하고 디지탈음원만을 내는 가수들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의 감소가 음악시장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보도가 있고나서 본조비는 기존의 앨범듣던 시절이 훨씬 더 의미있고, 예전처럼 해드폰을 끼고 자신이 부른 전곡을 들어주는 시대가 좋았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종말을 고하게 한 스티브 잡스가 음악시장을 망쳤다고 언급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본조비의 노래는 아이튠즈를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가수에게는 귀중한 노래여도 듣는 입장에서는 다르다.
경제적인 변수와 경기 호황/불황과 같은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보자면, 예전처럼 앨범 전체를 살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 때문에 음악에 사용하는 비용이 축소되었다고 보여진다. 예전에는 자신이 찾는 곡 이외의 곡에 대해서는 호오에 관계없이 앨범을 구입해야만 했다. 싱글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한국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싱글앨범도 제작 시 2곡이 들어있어 2곡의 가치를 받고 판매를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소비자가 선택적으로 자신의 취향과 성향에 적합한 곡만을 따로 구입하여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LP나 CD의 경우 적게는 8곡이에서 많게는 12곡 정도의 노래가 있었다. 그러나 자주 듣고 좋아하는 노래는 2곡에서 3곡 정도, 어떤 경우는 타이틀 곡을 제외하면 전혀 듣고 싶지 않은 노래도 있다. 존레논은 그의 마지막 앨범에서 오노요꼬의 노래를 넣었는데, 다시는 듣고 싶지도 않고 개구리 숨들이키는 소리를 내는 것을 노래라고 올려놓았다. 현재와 같은 음원구입 체계였다면 요꼬와 가족들에게만 판매되는 수치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 오노요꼬의 음원을 구입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본조비의 입장에서는 앨범이 팔리면 더 좋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스티브 잡스의 음원 판매와 현재와 같은 음원 판매 체계가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과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본조비의 경우 그의 노래가 앨범으로 판매되었다면 현재보다 적어도 10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스티브 잡스는 개인의 적이지 공공의 적은 아니다. 오히려 스티브 잡스의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는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 셈이다. 보통 가수들에게 현재 발매 중인 최신 앨범 중 어느 곡이 가장 좋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모든 곡에 심혈을 기울여서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음반 시장이 죽은 것이 아니라 선택받기 어려워졌다는 의미
종종 라디오 방송이나 TV를 통해 타이틀 곡이 대중성을 가지게 되었지만, 앨범 전체를 듣다보면 다른 곡들이 대중성은 없었지만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경우가 있다. 한 앨범에 그런 곡이 많은 가수가 개인적으로는 좋은 가수이다. 제작자이면서 판매자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청취자가 추천을 하는 것이 대중성은 없지만 매니아를 만들어 내는 것은 음원시장 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국내의 경우는 외국보다는 음원 취득의 경로가 어둠을 타고 들어 오는 경우가 많아서 판매량이 부족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노래가 좋다면 음원 판매가 저조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가수와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업에 더 많은 투자와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것은 판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본조비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재의 음원 판매 방식을 통해 선택을 하여 들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사람의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축소되는 음악시장? 시각의 차이
얼마 전 미국내 개인들이 음악에 소비하는 비용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었다. 음원의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러한 도표에 대한 해석은 음악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SAI의 표제는 "Death of Music Industry"였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정점에 이르렀던 음악에 대한 소비가 확실하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디지탈 음원이 나오면서 급속히 감소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CD를 구입할 수 있는 레코드판매점이 급격히 감소하여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일부 가수들은 CD제작을 포기하고 디지탈음원만을 내는 가수들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의 감소가 음악시장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보도가 있고나서 본조비는 기존의 앨범듣던 시절이 훨씬 더 의미있고, 예전처럼 해드폰을 끼고 자신이 부른 전곡을 들어주는 시대가 좋았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종말을 고하게 한 스티브 잡스가 음악시장을 망쳤다고 언급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본조비의 노래는 아이튠즈를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가수에게는 귀중한 노래여도 듣는 입장에서는 다르다.
경제적인 변수와 경기 호황/불황과 같은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보자면, 예전처럼 앨범 전체를 살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 때문에 음악에 사용하는 비용이 축소되었다고 보여진다. 예전에는 자신이 찾는 곡 이외의 곡에 대해서는 호오에 관계없이 앨범을 구입해야만 했다. 싱글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한국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싱글앨범도 제작 시 2곡이 들어있어 2곡의 가치를 받고 판매를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소비자가 선택적으로 자신의 취향과 성향에 적합한 곡만을 따로 구입하여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LP나 CD의 경우 적게는 8곡이에서 많게는 12곡 정도의 노래가 있었다. 그러나 자주 듣고 좋아하는 노래는 2곡에서 3곡 정도, 어떤 경우는 타이틀 곡을 제외하면 전혀 듣고 싶지 않은 노래도 있다. 존레논은 그의 마지막 앨범에서 오노요꼬의 노래를 넣었는데, 다시는 듣고 싶지도 않고 개구리 숨들이키는 소리를 내는 것을 노래라고 올려놓았다. 현재와 같은 음원구입 체계였다면 요꼬와 가족들에게만 판매되는 수치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 오노요꼬의 음원을 구입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본조비의 입장에서는 앨범이 팔리면 더 좋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스티브 잡스의 음원 판매와 현재와 같은 음원 판매 체계가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과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본조비의 경우 그의 노래가 앨범으로 판매되었다면 현재보다 적어도 10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스티브 잡스는 개인의 적이지 공공의 적은 아니다. 오히려 스티브 잡스의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는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 셈이다. 보통 가수들에게 현재 발매 중인 최신 앨범 중 어느 곡이 가장 좋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모든 곡에 심혈을 기울여서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음반 시장이 죽은 것이 아니라 선택받기 어려워졌다는 의미
종종 라디오 방송이나 TV를 통해 타이틀 곡이 대중성을 가지게 되었지만, 앨범 전체를 듣다보면 다른 곡들이 대중성은 없었지만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경우가 있다. 한 앨범에 그런 곡이 많은 가수가 개인적으로는 좋은 가수이다. 제작자이면서 판매자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청취자가 추천을 하는 것이 대중성은 없지만 매니아를 만들어 내는 것은 음원시장 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국내의 경우는 외국보다는 음원 취득의 경로가 어둠을 타고 들어 오는 경우가 많아서 판매량이 부족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노래가 좋다면 음원 판매가 저조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가수와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업에 더 많은 투자와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것은 판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본조비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재의 음원 판매 방식을 통해 선택을 하여 들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사람의 손을 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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