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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7. 10:01 IT/IT리뷰 & 기타

국내 보도자료 중에서 스티브 잡스의 태블릿 판매 수치 왜곡이라는 Financial Times의 보도를 인용해 삼성을 옹호하는 기사들이 적지 않다.  스티브 잡스가 의도적으로 수치를 왜곡했다는 보도는 일면 맞는 듯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인용이 틀리지 않았다고 보여지기도 한다.


소셜배럴에서는 2010년 4분기 안드로이드 계열의 타블렛 시장이 22%로 성장하였고, 애플은 동기간 중 전체 시장의 75%에 달하는 물량을 출하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동기간 동안 애플은 730만대의 아이패드를 출하하였고, 안드로이드 전체합은 230만대 수준이다.  3분기는 애플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440만대 중 420만대를 판매하여 9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보도 되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애플은 84.1%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는 없을 것이다.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자연도태도 있겠지만, 시장진입 기업의 확대로 인해 시장은 더욱 더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고, 자체 OS를 가지고 있지않은 업체들이 생산하기 편한 안드로이드 OS의 확대, 잊혀져가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OS의 재가동으로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모호한 시장 점유율 계산
스티브 잡스는 자신들의 타블렛이 9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점유율의 기준을 Sell-in과 Sell-out으로 구분하여 일반적으로 시장조사기관이 관심을 두고 있는 생산자 출하량 기준이 아닌 소비자 판매 기준으로 기준을 바꾸어 자신의 시장점유율을 산정하였다.  삼성이 발표한 2백만대 갤럭시 탭의 판매는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고, 판매자의 창고에 절반정도가 남아있다고 가정을 한 결과이다.  Sell-out 데이타는 판매업자는 확실하게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물론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대량의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판매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소위 말하는 마케팅 펀드라는 명목으로 보상을 해 주는 것은 구태의연하면서도 아직까지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편법을 활용할 것이다.  중간 판매상이 반품을 하겠다는 것을 막고, 스펙이 떨어지게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판매자가 상품을 판매하면서 발생하는 손해를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보전해 주는 것이다. Sell-in과 Sell-out기준을 정확히 하고서 이야기했다는 점에서는 90% 시장점유율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생산업체만이 알 수 있는 수치를 자의적으로 차감한데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수치라고 지적을 하고 Sell-out 데이터를 내놓지 않는다면, 애플의 시장예측이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다.  애플의 판매 실적으로 초유의 관심사이고, 현재까지 재고가 남아돈다는 보도는 없었다.  항상 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도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애플로써는 Sell-out데이터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산하였던 것이다.  애플 다음을 많이 팔았다는 삼성에게 자신이 있으면 Sell-out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렇지 못하면 찌그러지라는 것이다. 

속앓으며 찌그러진 삼성의 갤럭시 자존심
갤럭시 탭이 처음 나왔을 때, 잠시 물건이 없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유인 즉, 물건 생산이 지연되어 매장에 물건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 삼성이라면 광고라도 좀 더 따볼까하는 일간지에서도 갤럭시 탭의 판매 대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단지 출시 후 200만대가 판매되었다는 이야기만 있었을 뿐이었다.  갤럭시 탭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DOA(Dead on Arrival)를 선언하였지만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갤럭시 탭에 대한 찬사가 있었고, 애플도 작은 태블렛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그 이후 판매 호조나 판매 약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Sell-out이 상대적으로 미약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내놓아도 달라질 것이 없고, 내놓지 않으면 애플의 주장을 인정하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FT의 반박, 누구의 작품인가?
재미있는 사실은 FT의 반박을 인용하고 있는 국내 신문사들은 삼성에 크나 큰 호의를 배풀들이 재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글을 게재한 신문사들은 의도와는 달리 삼성 죽이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의도한 바와는 전혀 반대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오히려 셀인 셀아웃이라는 개념을 통해 삼성이 역시 안팔리는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장기재고를 쌓아두고 있다는 것은 반증해 주는 역현상을 낳는다는 것이다.  한동안 WSJ은 애플에 비우호적인 기사를 많이 올렸다.  그 바통을 이어받아 FT가 애플의 데이터 왜곡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애플과 아이패드를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FT의 기사를 직접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Sell-in, Sell-out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언급하였다면, 스티브 잡스의 왜곡이라는 수치가 오히려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FT의 기사는 애플이 광고지면을 구입하면서 작성을 부탁해야 할 정도인 기사라는 것이다.

아이패드를 넘어선 가전시장 쟁탈전
삼성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언급이 보도 되면서, 삼성의 주가는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애플이 삼성을 언급했다는 점은 분명히 어떤 마케팅보다도 더 효과적인 마케팅이 되었다.  iOS4.3에 추가된 기능 중 하나는 애플 기기간의 데이터 쉐어이다.  iOS가 탑재된 제품 사이의 장벽없는 이용이라는 기능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가전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한 것이다. 
TV, Audio, Computing, Mobile Phone이 하나로 묶여 운영되고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삼성을 마케팅해 줄 이유는 없다.  삼성이 언급된 것은 가전시장을 포함한 전방위 포위전략의 중심에 삼성이라는 기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삼성이 언급된 것은 마케팅을 해 준 것이 아니라 타겟팅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애플의 시장 진입 전략을 보면 참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애플이 좋아서 스티브 잡스가 좋아서가 아니라 수순을 밟아가는 과정을 보면 과히 Art의 수준이고, 그러한 발상을 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조만간 다가올 가전사 애플의 전략이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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