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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8. 10:52 IT/IT리뷰 & 기타
블로그 글을 작성한 다음 날, 블로그 글과는 정반대되는 블로그글이 떳다.  센터버튼없이 아이폰 아이패드에 대한 추측기사였다. 

삼성 갤럭시 S2에 대한 글을 쓰면서 디자인 아이콘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애플의 디자인 아이콘이 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디자인 아이콘이 천년 만년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디자인 아이콘은 아이콘화된 디자인이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쉽게 바뀌거나 제거되지 않는다.  디자인 아이콘은 짝퉁의 모방 아이콘이 되고, 짝퉁 모방 아이코이 얼마나 많은가가 그 아이콘이 얼마나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다.  그러한 디자인 아이콘이 애플의 제품에서 사라진다는 내용의 블로그 글이어서 참 우습다고 생각되었다.  애플의 센터버튼, HTC의 달력과 날씨 화면은 전체를 보여주지 않아도 이 제품이 어디서 생산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아이콘이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센터버튼은 아이콘이면서 기능도 좋다.  여러 페이지의 앱화면을 가지고 있는 경우 첫 화면에는 가장 많이 쓰이는 앱들이 놓이게 된다.  필요에 의해서 3페이지에 있는 앱을 사용하다가 첫페이지의 앱으로 가기 위해서 센터버튼을 누르면, 현재의 앱은 비활성화되면서 앱페이지로 이동한다.  한번 더 누르면 첫페이지로 다시 누르면 폰 내용 검색창이 뜬다.  센터 버튼의 기능은 이것만이 아니다. 

한번 길게 누르면, 음성인식 프로그램이 뜬다.  한국어 음성인식율은 그리 흡족하지는 못하다.  구글처럼 다양한 음성인식 소스가 충분하지 않아 제한적이지만, 그냥 없는 것보다는 있다는 정도에 만족할 수준이다.

짧게 더블클릭하듯 센터버튼을 두번 누르면, 백그라운드에서 운영 중인 앱이 한 줄로 표시된다.  백그라운드에서 운영되는 앱을 모두 닫으려면, 빠르게 두번 센터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리고 앱을 이동 삭제하듯이 오래 누르고 있으면 아이콘들 위에 x표시가 뜨게 되고 이 x를 누르면 백그라운드 운영 앱이 닫힌다.

더블클릭은 음악을 들을 때도 유용하다.  아이폰이 잠겨있는 경우 더블클릭을 하면 잠긴 상태에서 재생과 중지가 가능하다. 

센터버튼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콘처럼 중앙에 동그랗게 붙어있는 듯한 버튼이 가진 기능은 6가지나 된다.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센터버튼을 없앤다면,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다른 버튼이 필요하거나, 관리 앱이 필요할 정도이다.  게다가 버튼없는 디자인은 어딘지 썰렁하고 무미건조해 보이기까지하다.

만약 이러한 기능과 디자인 아이콘 역할을 가지고 있는 아이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아이폰을 모르는 사람들이 쓴 글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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