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열풍이 불어 닥쳤다. 스마트폰이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핸드폰과 피쳐폰(Feature Phone)의 시장규모와 비교를 하면 아직까지는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고, 메인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통신기반과 통신 인프라의 확장과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갖춰지면 스마트폰의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연말까지 전세계 핸드폰 판매량의 20~25%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국가에 따라 통신인프라가 잘 구축된 나라일 수록 스마트폰의 성장율은 차이가 있을 것이고 미국의 경우는 예측된 수치보다 조금을 높은 성장율을 예측하고 2011년까지 절반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될 것을 에측하고 있다. 한국도 유사한 성장율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유저의 수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통신인프라와 통신 기기가 상호보완적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용도를 고려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핸드폰 제조업체들도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감안한 제품을 지속개발할 필요가 있고 통신업체에서도 다양한 Option을 제공하는 통신비 정책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데이터량의 이월이 발생하는 것은 용도의 제약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러한 이월을 막을 수 있는 사용량과 통신비를 책정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더 많은 스마트폰 유저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통신사에서는 적절하고 합리적인 통신비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단말기 제조 업체들은 경쟁력있는 스펙과 기능의 제품을 소위말하는 착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유저에게 편하고 재미있는 UI와 기기전체의 UX(User Experience)의 만족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바보폰으로 전락한 과거의 경험
오랫동안 PDA를 사용하다보니, PDA와 핸드폰의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제품에 대한 욕구가 상승하였다. 당시의 최대 용도는 첫째로는 주소록의 Sync였고, 일정관리와 메모가 다음의 욕구였다. 고객이나 지인들이 전해 준 이야기들을 잊기 전에 메모해 두고, 다시 정리할 필요없이 항상 사용하고 있는 PC의 메일 프로그램인 MS 아웃룩에 자동으로 이동시켜 놓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용도였지만, 결국은 설정해 놓은 셋팅 대로 유지되지 않고 표현방식이 변경되거나 실수로 싱크를 잘못해서 데이터가 날려먹는 일도 비일비재한 PDA의 문제에 더해져 통신장애까지 덧붙여져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바보폰이 되어버렸다. 바보폰이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LG에서 HP가 OEM공급을 받은 RW제품에서 삼성의 MITS에 이르기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기를 교체해 봤지만 결국은 핸드폰으로 다시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그러면서 두개의 주소록을 사용해야 했다. 아주 간단해 보이는 DB 매칭도 제대로 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핸드폰 주소록과 아웃룩의 주소록의 데이터를 import하거나 export를 해 봐야 전체를 다시 입력하는 것보다 더 불편하였고, 이러한 문제는 별다른 개선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통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수년간의 경험으로 스마트폰은 더 이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다시 시작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애플과 HTC이다. HTC의 경우는 TouchDiamond라는 제품을 출시했을 때, 디자인을 보고 마음이 혹했던 제품이지만, 윈모에 대해 대실망을 경험한 관계로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
다음으로 애플의 아이폰이 왔을 때는 나름대로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참자 참아야 하느니라"를 연발하였다. 이제는 아웃룩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사용못한다는 생각은 이미 접어버렸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에도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이다. 애플, 구글, 노키아에서 개발한다양한 OS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감안하여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되는 자유로운 시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제약요소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다양해 지면서 선택의 폭이 넗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제약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다.
HTC를 선택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HTC를 선택한다면 첫째는 HTC Sense라는 UI 때문이고, 둘째는 다양한 제품 디자인과 스펙 때문이다. 본 블로그에서 HTC와 HTC Sense에 대하여 언급하였듯이 HTC Sense는 또하나의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예이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고 언급하였다. 애플이 HTC를 제소하게 된 것은 다름아닌 UI가 가지고 있는 유인력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OS 위에서 최적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오히려 OS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최적화하면서 오히려 OS의 단점을 커버하는 기능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HTC의 센스이다. PDA나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Dashboard라는 제품을 설치하여 조금은 입체적인 모습과 기능을 한 곳에 모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구성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은 단지 메뉴바의 모습을 다르게 보이게 해 주는 일종의 화면 꾸미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HTC 센스는 OS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능을 구현시켜주고, 원래 OS의 모습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형시키는 말하자면 Psuedo-OS라고 보아야 할 수준이다. 윈도 모바일은 단순한 터치기능만을 가진 OS는 HTC센스로 인해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보았을 때, 어느제품보다도 부드럽고 순조롭게 멀티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그 이외의 기능도 독자적인 인터페이스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어 그 자체로써 OS와 기본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HD2가 윈도모바일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제품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다름아닌 HTC Sense로 구현되는 기능들 때문이다. HTC제품의 인기는 많은 블로그에서 스마트폰 추천 순위가 높은 이유이며, 매출에 있어서도 준비된 물량이 당일 매진되는 현상이 발생할 정도였다. 다양한 기능들의 UI상의 컨버젼스로 메일, SNS, 컨텍이 한 화면에서 구성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바로바로 Update하는 뛰어난 UI와 UX를 제공하는 HTC Sense의 사용자 편리성은 과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HTC가 도약을 하는데 기여를 할 것임에 분명하다. [좀 길기는 HD2의 UI와 UX를 볼 수 있는 리뷰로 HTC 센스의 우수성과 편의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구글에 OEM공급을 한 넥서스원의 형제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HTC Desire는 유사한 외형과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HTC Sense로 인해 새로운 제품으로 인식이 될 수 있다. 본 블로그의 글 "왜 애플은 HTC를 제소하게 되었나? 벤치마킹의 대상 HTC"라는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애플이 보기에 기능의 구현에서 자신들의 제품에 가장 위협적인 인터페이스와 자연스러운 멀티터치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에 대한 경계심의 표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애플의 경우 지적재산권을 근거로 로얄티를 받아낼 수 있다면 그 또한 적지 않은 소득이라는 점도 간과될 수 없지만, HTC에 대한 홍보 효과를 제공하는 소송을 감행하게 된 데에는 어느 제품보다도 우수한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HTC에 대한 제재로 스마트폰에 시장의 분할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HTC에 대한 관심과 집중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UI와 UX의 진화된 모습의 디자인
UI라는 개념이 도입된 이후 UX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UI라고 한다면 직관적으로 이것이 무엇이라는 것과 어떠한 기능을 제공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단순히 직관적으로 알게 한다기 보다는 익숙한 연상작용을 만들어 내는 일을 의미하기도 한다. 편지봉투로 되어 있는 아이콘을 보면 직관적으로 메일기능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아웃룩을 아이콘은 물론 편지봉투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체크표시로 인해 확실하지 않지만 익숙함으로 인해 그것이 메일과 기타 일정관리를 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일상적인 것을 아름답고 멋진 이미지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Beautiful하면 좋은 것이기 때문에 아이콘의 설정과 색상의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UX라는 것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능과 사용 용이성(Fuction & Easiness)이 결합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UX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본 블로그의 Design Pool을 만들 때 생각하였던 것이 "디자인 실용주의"였다. 어떻게 구성을 하면 사용자가 쉽게 조작을 하고 작동을 할 수 있는가, 어느 위치에 어떠한 버튼을 두어야 편리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와 같은 요소를 생각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소개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 실용주의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이겠지만 재미(Fun)이라는 요소를 가미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Fun이라는 것은 향후에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요소로 변질되기는 하지만, "어, 이것봐라. 멋진데!"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멀티터치 기능이 스마트폰에 도입되면서 UX는 한단계 더 높이 진화할 수 있었지만, 이러한 멀티터치 기능에 페이지 전환에서 보여지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멋스러움을 제공한 것은 애플과 HTC이다. 이러한 기능들이 가능하게 했던 것은 다름아닌 스마트폰의 스펙이 이러한 그래픽을 처리하고, 기능을 수행하는데 충분한 스펙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HTC Desire를 포함하여 거의 모든 단말기들은 사실 상 오버스펙을 자랑한다. HTC에서 출시한 제품들 중에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Incredible이나 EVO 등의 OEM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차이라면 메모리와 카메라의 화소수 이외에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HTC Desire 스펙은 링크로 걸어둔다) 하드웨어적인 디자인도 소비자의 선택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오래된 추세이다.
HTC의 경우 대형 화면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몇 개의 버튼을 전면부에 제공을 하고 있다. 멀티터치 제품에 버튼이라는 것이 불필요한 사족일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튼을 제공하는 것과 센터의 포인트 디바이스의 적용은 한 손으로 기본적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는 편리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배려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HTC가 오랜 PDA생산업체로써 종종 PDA에 가까운 조금은 투박하고 남성스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족일 수는 있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 어플의 배치와 추가와 자유로운 배치 등이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OS제공업체들이 어플에 대한 제약요소들을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유로운 화면의 구성과 어플들의 추가도 또 다른 잇점이라고 보여진다.
HTC 한국에서도 바람몰이가 계속될까?
HTC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이미 언급한 터치 다이아몬드라는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면서부터이다. 당시도 그렇고 최근 제품 출시에서도 상당히 제한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시장 잠재력 대비 시장확대 가능성 사이에서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국내에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조직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매번 출시 전부터 시작되어야 할 영업 마케팅이 미비하다는 것은 이미 국내 첫진출 제품에서도 보여졌고, 이번 Desire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행사는 Press Release 수준에서 벗어나질 않는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시장에서 세계 1위 핸드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변두리 기업이 되었다는 제약과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케팅 ROI를 따져 본다면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국내 기업들이 상당히 커다란 제약요소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고, 국내 기업만큼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수준의 투자를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에서도 다양한 판촉활동이 필요하고,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작업은 사실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격문제와 윈도우7 호환성 등이 출시된지 몇일 되지 않아 발생하였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세계 기업의 제품들이 국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기업과 경쟁이 있어야 더 나은 기능과 성능을 가지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되는 것이다.
노키아가 한국에 지사를 두고도 성장이 미진한 것에도 이유가 있고, HTC가 좋은 제품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시장 전략을 가질 수 없는 이유는 기존의 방식을 따르는 관행과 영업조직의 미비 그리고 투자에 소극적인 데에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제품이 있으면 소비자들이 밀려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꿈의 구장 신드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시장 성장율은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적절한 투자와 적합한 프로모션이 주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제품이 있더라도 Stay Minor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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