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가 출시되었고,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1차 예약자들 30만명은 사용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말 많고 탈 많은 아이폰이어서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으로 예약을 하지 않고 있다가 급하게 예약현황을 보고 대리점에 들러 거의 마지막 회차에 예약을 하고 추석 주간에 제품을 수령하였다. 그러니까 오늘로 딱 1개월을 사용한 것이다. 사용을 하면서 근자에 끊이지 않고 나오는 기사를 보면서 참으로 황당한 기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본다.
자본의 논리에 젖은 악플성 기사인가 사용자의 경험인가?
모든 제품들은 구입을 하고, 1주일 이내에 고장이 없다면 그 이후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서버의 경우처럼 대형 전산제품인 경우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디스크의 구성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개인 기기들은 보통 1주일 이내에 고장이나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손에 들고 다니면서 사용을 하는 제품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항상 휴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하고,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스마트 폰의 경우, 하지 말았으면 하는 기능까지도 이것 저것 손을 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문제도 쉽게 발견하고 기능상의 오류를 쉽게 잡아내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 1주일 이내에 문제를 잡아내지 못했다면 아마도 사용하는 동안 쉽게 그 문제를 발견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에 일어나는 문제는 보통 사용자의 과실일 경우가 많다. 단지 특정 칩과 관련된 기능이 되지 않는 경우는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도 그다지 쉽게 일어나지는 않는다. 처음에 잘되는 기능은 쉽게 고장이 나지 않는 법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여서 처음 몇 개월 간 문제가 없었다면 엔진오일만 잘 갈아주어도 기본적인 차량관리가 가능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사실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기가 막히게도 자동차는 유지보수 기간이 바로 끝나자마자 한 번은 주머니를 털어낸다는 것을 경험하는 것과 유사하게 핸드폰의 경우도 약정 끝나갈 쯤 한 번씩 고장이 나주는 센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예전처럼 투박하지만 고장이 나지않는 핸드폰은 기대하기 어렵다.
상식 선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에 대해 몇몇 언론사들과 (자질이 의심되는)기자들은 아이폰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조건을 내세운다. 어제는 아이폰보다 많이 팔린 갤럭시에 대한 서비
스 요구가 적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얼마 전 기사에서는 아이폰으로 인해 급증한 스마트폰 유저들 때문에 통화품질이 떨어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애널들이 분석을 신체의 어느부분으로 분석을 하는지 짐작이 간다는 농담을 하고 머리로 생각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두 기사를 보면 잘된 건 갤럭시 때문이요, 잘못된 것은 아이폰 때문이라는 논리고 그 논리를 맞추기 위해서는 판매된 숫자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자를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놀아주어야 한다는 것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던져진 떡고물에 놀아나는 것이라는 자각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한 앞뒤 맞지않는 글들은 기사라고 할 수도 없고, 식당 홍보용 찌라시 수준의 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이러한 찌라시성 기사들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1개월 동안 사용한 아이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데쓰그립, 죽어라 잡아도 죽지않는 통화
"너 나한테 불만있냐? 데쓰 그립 맛을 덜보았단 말이냐?"를 뇌이며 데쓰그립에서 힘을 빼지 않았지만 통화가 자동으로 종료된 적은 없다. 물론 약간의 심리적 부담은 있고 때로는 나는 잘들리지만, 남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점과 수신율이 떨어지면서 상호간의 의사소통에 조금은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의 핸드폰을 사용하면서도 수신율이 갑자기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손을 바꿔가며 통화한 경험이 있었고, 일부 구간에서 전화가 끊어지는 일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것은 단지 아이폰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의 글에서는 데스그립 문제에도 불구하고 예약판매량이 높다는 글에서 냉소적으로 데쓰그립을 방지하는 주변기기를 올렸지만, 통화품질 때문이라면 별로 필요없다고 판단된다. 단지 독특한 취향의 소유자로써 차별화된 악세사리를 원한다면 필요할 지 모르겠지만 통화상의 이유로 그것을 구입할 만큼은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깊이 있는 색감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와 겔럭시안을 부럽게 하는 디자인
삼성의 갤럭시S, 아이폰4, 아이폰 3 사용자들이 모여서 핸드폰을 꺼내놓았을 때, 아이폰 4를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아이폰 3 사용자이다. 갤럭시 사용자는 나름대로 자신이 갤럭시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측면에서 본다면 삼성의 AMOLED와 LG의 Retina Display의 차이이기 때문에 별로 커다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가독성과 깊이의 표현에 있어서는 역시 화소수가 많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채택하려고 하는 아몰레드를 포기하고 레티나를 선택한 이유가 거기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도 자동으로 화면의 밝기를 조절하게 해 놓았다면,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덱핸드인 관계로 자판을 치려면 가로로 돌려야 하는 불필요한 동작을 해야하는 한 사람으로써 스크린 사이즈에는 약간의 불만이 남는다. 기왕에 작지 않은 폰이라면 화면이 좀 더 커도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결국 트위터나 글쓰기를 포기하게 한 요인이다. 사실 화면의 크기 탓인지 개인의 신체적 결함인지는 다른 사용자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디자인의 측면에서는 강화유리가 주는 재질과 선명함, 간결하고 깨끗함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에는 모두 손가락을 올려주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면을 감싸고 있는 강화유리는 지문의 압박으로 인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촬영의 기쁨을 주는 5백만 화소의 카메라와 HD 캠코더
5백만 화소의 사진기로써의 역할은 컴팩트 디카를 대체하고도 남는다. HDR기능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근자에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HD캠코더 역할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내용이다. 여기서는 개인이 사생활이 드러나지 않는 사진 두장을 올려본다.
가장 좋아 하는 MP3기능
PDA폰을 사용하던 시기부터 가장 선호하고 즐기는 기능은 쉽게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얻었던(당시는 어둠의 경로가 아니었다) 음악들을 그냥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핸드폰에서는 불가능한 기능이지만, 스마트폰에서는 가능한 이 기능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다. 카팩에 연결해서 충전하면서 노래를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아이팟으로 명성을 얻었던 애플이 제공하는 MP3기능은 깊이있고, 풍부한 음색을 표현한다. 요즘은 부활과 John Lennon 그리고 Beegees에 빠져있다. 보너스로 요즘 즐겨듣는 노래 한 곡을 올려놓는다.
John Lennon - Jealous Guy
무료앱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유료앱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개인의 편의성과 편리성 그리고 재미를 위한 것이다. 3.5인치 화면에서 하고 싶은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훌륭히 MP3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 이외에 바라는 것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읽어내는 것이다. 앱의 한 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뉴스리더와 RSS리더, 그리고 각종 신문들이다. 현재 설치된 앱은 트위터, 위키 피디아, On this day, Tap News, iNews, Daily Dose, Time, NYTimes, 블룸버그, Market Watch, 뉴스코리아, 디지탈 타임즈, 메일경제, 한국경제, 아시아 경제, TED, 맛집소개 앱들과 용어사전 그리고 네비프로그램인 쇼내비 등이다. 뉴스가 중심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타이핑도 힘든데 게임을 할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아쉬움이 남는 핸드폰의 기능
한국사람이 익숙한 핸드폰의 기능은 부족하다. 단축번호와 연라거의 그룹핑과 같은 요소들은 익숙해져 있는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 단축번호는 Favorate에 등록하여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지만 조금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키보드 자판이 있기는 하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한국인에게 익숙한 문자용 자판을 제공하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무료 앱으로 이러한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있는 기능을 가지고 미흡하나마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지적되어야 할 것 같다.
부족한 배터리
배터리가 모자르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현대인의 군중 속의 고독한 심상을 그대로 나타낸다. 급하지 않은 정보에 목을 매고, 동영상을 보면서 무엇가 새로운 것을 듣기를 원한다. 그리고 트윗에 올라온 글들을 아주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환상과 착각 속에 있기 위해 너무나 자주 본다는 것이다. 물론 트윗을 하는 사람들 중에 몇몇은 직접 본적은 없지만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서 대화하면서 왠지 더 끌리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래된 동창을 만나는 기분을 가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이다. 고독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항상 내재된 심리상태여서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자꾸 무엇인가에 끌리듯이 열어보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다. 타성이 습관이 되듯이 그렇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배터리 문제에 봉착한다. 1400mA의 배터리가 세로로 앉아 있는 아이폰 4의 경우, 만약 강화유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탈부착이 가능한 배터리로도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부족하면 채워야 하듯이 차량용 충전기에 보조 배터리 팩에 이르기까지 부가적인 비용이 들도록 하는 것이 아이폰이다. 옵션으로 아이폰의 약정가격 만큼 소비하게 만든다. 물론 다른 기기를 사도 조금은 옵션 가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폰은 배터리 때문에 좀 많은 비용을 추가로 쓰게 된다는 것은 단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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