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에서 인수한 Palm에서 App운영에서부터 순탄치 않은 시작을 보인 이후 결국 Palm의 WebOS의 UI&UX를 담당하던 VP Matias Duarte가 구글로 이직하게 되었다. 구글도 이전과는 달리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투자가 많아져서 이전과는 달리 디자인분야에서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전처럼 수익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디자인관련 인원을 방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좀 더 나은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이고 직감적인 디자인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UX 디자이너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구글로써는 어부지리를 하게 된 것이고 AdMob의 인수합병 완료와 함께 구글은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하게 되었다. 현재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그와 함께 이직을 하게 될 지는 모르는 일이고, 어느분야까지 확산될지는 미지수이지만 Palm사의 핵심적인 부분의 인원 중 UI분야를 담당하였던 팀원들이 같이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직장에서 Palm으로 전직을 같이하였던 동료들이 동참할 경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HP, 무엇을 위한 Palm 인수였나?
모바일이 향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상된지는 오래되었지만, 확실한 촉매역할을 할 제품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상의 테스트 기간을 가진 넷북과 스마트폰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 RIM과 Apple이 스마트폰 시장에 입성을 하고 SNS처럼 단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의 성장은 PC베이스의 웹에서 Phone베이스의 웹으로 이동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2009년부터는 다양한 업체들이 독자의 OS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가열되었고 미래의 모바일이라는 모호한 그림에 완전한 형태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기기의 하나인 스마트폰 주변에서 생계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되었고,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진입해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보지 못하고 Minor한 위치를 차지할 수 밖에 없었던 기업들은 자연적으로 도태될 수 밖에 없었고, 뛰어난 솔루션을 가지고 PDA시장에서부터 경험을 축적한 Palm사 또한 WebOS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HP는 시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지하고 기존의 PDA에서 얻은 경험과 HP에서 인수한 컴팩의 iPAQ의 경험을 토대로 모바일 시장에 재입성을 할 기회를 잡기위해 Palm사의 인수에 적극성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인수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은 다름아닌 WebOS이다. Linux커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장점과 독자 OS라는 이점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독자 OS를 개발하면서 드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면서 단기간에 시장에서 Positioning을 하기 위해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판단하에서 도출된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HP는 OS만 준비가 되면 Palm보다는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부품을 구입할 수 있고, Unix에서 Network장비, PC, Printer에 이르기까지 하드웨어의 생산에 있어서는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인수합병을 낙관적으로 보았다고 분석된다.
친구(Pal)가 사라진 판, 친구(Pal)가 사라질 판이된 Palm
기업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는 경우 구조조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생산과 관련된 부분의 매각도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이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보통 누군가가 이루어 놓은 성과가 있으면 자신이 맡아서 해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기업의 인수합병의 경우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근본은 동일하다. "오월동주"와 "와신상담"으로 유명한 구천과 부차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범려'는 현명하기 때문에 알아서 자리를 뜨고 기존의 행적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면서 여생을 마쳤다고 하지만 인간은 그처럼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고 대부분 일을 겪고 후회를 하게 되는 '한신'정도의 수준이다. 죽음을 맞이하면서 "교토사 양구팽, 비조진 양궁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변을 칼로써 정리한 한고조 유방의 시대는 그의 부인 "여씨"에 의해 초토화되면서 가족 간의 싸움으로 무너졌듯이 교활한 토끼는 다시 뛰어들어 오고, 날으는 새는 언젠가는 다시 날아들게끔 되어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망각하고 칼을 들이대는 것이 기본인 것처럼 보인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곁에 두고 있었다면 그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를 늦출 수도 있었지만 그러한 화를 자초하게 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이미 2주전부터 Palm Pre앱스토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HP-Palm간의 내부의 갈등을 예측하였지만 결국은 예측이 현실이 되어 붉어진 것이다. HP의 구조를 보았을 때, 기존의 경험이라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WebOS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UI와 UX를 이끌어 낸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시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HP의 Palm비즈니스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며 결과적으로 Web이 빠진 OS만을 인수한 것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게 된다. 팔을 자르기 보다는 손가락의 화농을 잘라내는 것이 좋다는 입장도 있을 수 있지만, 융합을 통한 진화를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요인원의 유출이라는 문제가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요소가 될 공산이 높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Helio출신의 개발자들의 대다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기존 애플 출신의 하드웨어 관련 부분에 대한 조정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HP의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게 된다면 App-Kernal & OS-Hardware에서 오픈소스인 커널과 OS만 남게 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12억 달러라는 인수합병 비용치고는 별달리 남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시간의 단축이라는 가장 큰 메리트도 별다른 의미가 없어질 공산이 크고, 결국 인수합병 비용은 과도하게 지불된 의미없는 비용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보다는 WebOS에 대한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WebOS의 기능과 UI를 볼 수 있는 자료
UX디자이너가 사라진 HP WebOS
HP와 Palm의 인수합병은 동일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조직과 영업조직의 인수합병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분야의 인수합병으로 자율적인 조직으로 점진적인 통합과정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된다. 인원의 유출이란 급격한 통합과 통제의 조기 수립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HP의 결정이 조급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물론 HP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재정상태가 그토록 악화될 때까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은 Palm사의 리더들에 대한 불신이 존재했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상황은 인수합병 이후의 최대악수라고 보여진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Front End에 대한 개발에서는 Palm의 우위를 인정하면서 전통적으로 강력한 Back End솔루션의 개발로 WebOS의 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통합과정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분명한 것은 HP의 WebOS전략은 기존의 기업 솔루션을 최대한 레버리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은 분명하다. 과감하게 Front End부분을 가볍게 만들었다면, 그러한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모바일이라는 분야에서 Front단의 성장이 Back End단의 성장에 필요한 가장 Critical한 요소라는 점이다. RIM이 비즈니스 솔루션 부분에서의 성장은 소비자층의 확대에서 비롯된 것이고, Apple의 경우도 소비층확보에 이어 즉각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의 확대로 방향을 맞추고 있는 상황을 보면 이러한 연관관계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다. 관객이 없는 공연장에 조명과 음향시설에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금의야행"처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초기의 큰일 낼 HP-Palm의 인수합병 소식에 비하면 UX 디자이너가 빠진 WebOS상당히 감소된 평가를 중간 단계에서 내릴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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