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9. 09:23
IT/핸드폰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공생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공생은 소비자와 공생을 하는 것이고 개발자와 공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기업이 될 수도 있고 개인이 될 수도 있지만 생산자, 소비자, 개발자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면서 더욱 더 많은 이익과 새로운 스마트폰과 웹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 4.0 이벤트는 애플의 실적에 대한 수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공동창업자인 워즈니악이 3대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던 아이패드 판매 첫날의 대수는 30만대로 4월 9일(미국 시간으로는 4월 8일 오전 10시)까지 45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60만건의 아이북스가 다운로드되었으며 아이패드 앱은 총 350만건이 다운로드 되었다. 역시 아이북스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스티브 잡스의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금일 행사의 주요 제품인 아이폰은 현재까지 5,000만대가 판매되었고 아이포드 터치는 3500만대가 판매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아이폰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에게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의 8500만대라는 숫자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이폰 3GS의 발표이후 급상승하는 수요와 지속적인 확장을 보이는 아이팟 터치와 아직까지도 시장의 판도에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아이패드의 성장가능성을 감안하면 앱의 판매로 수익이 적었던 현실에 또 다른 장미빛 희망과 비젼을 가지도록 하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이번 아이폰 4.0에 추가된 iAD라는 앱은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에 수익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이를 방황하는 앱개발자들을 애플의 품안에 묶어두고 아이폰을 위한 앱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애드 어플개발의 전형을 보여주는 데모에서 HTML5를 이용하여 동영상을 재생하는 광고를 샘플로 제시하여 개발자에게는 부담이 되지만 다른 광고보다 더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동영상 광고로 수익을 내기 위해 HTML5로 개발하도록 암묵적인 압박을 가하여 HTML5를 통한 개발을 가속화하여 플래쉬를 배제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개인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멀티태스킹과 기타 기능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미 가장 많이 예측된 멀티태스킹 지원이다. 현재로써는 퍼포먼스와 배터리 사용시간의 단축이라는 중요한 이슈로 인해 3rd party 어플리케이션에는 적용이 되지 않지만 애플의 어플리케이션과 일부 핵심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이러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아이폰 4.0의 멀티태스킹의 원리는 버튼을 눌러 진행중인 타스크를 보고 언제든지 앱을 추가하기 위해 홈버튼을 터치하여 새로운 타스크를 추가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는 제공하는 비교적 간단한 것이다. 특히 Skype는 멀티타스킹을 지원하여 스카이프를 사용하면서도 전화받기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이 멀티태스킹을 인정하지 않는 외부 개발자에게는 애플의 결정이 디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애플에서는 자신들이 열거한 핵심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언급을 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보안문제와 결부되어 쉽게 열린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비록 3rd Party 개발앱에 대해서는 제한적이지만, 아이폰 4.0은 멀티태스킹과 카피 앤 패이스트 미지원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MS의 윈도폰7보다 앞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여 이미 지배적인 시장 구조의 변화를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외에 SNS의 통합을 지원하는 것과 블루투스 키보드와 같은 주변기기 지원확대 그리고 게임센터의 확대 등이 소비자 개인의 편의성을 위해 추가된 항목이다.
기업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최대의 노력
애플의 아이폰 4.0은 기능상으로 폴더기능과 메일기능을 강화하여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고 있다. 메일 기능의 강화는 다중계정, 통합 메일박스, 연계 메세지 관리, 별첨열기와 같은 기능적인 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은 기업고객의 수요를 감안하여 MS의 Exchange Server 2010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MS Exchange에 대한 지원을 통해 Mail Server와 MS의 윈도폰7의 연계 판매 혹은 애플의 아이폰 배제라는 구상을 조기에 제거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네트웍업체의 양대 산맥이 되는 주니퍼와 시스코의 SSL VPN을 지원하도록 구성하였다는 점이다. 이것도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네트웍 장비업체의 VPN을 지원하도록 하여 기업체에서 기업의 어플리케이션과 기업 네트웍에 접속하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기업용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강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메일의 보안을 강화하여 메일메세지를 모두 암호화하고 핀넘버를 입력해야 메일메세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하여 핸드폰 분실로 인한 정보의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을 첨가하여 보안문제를 고민하는 기업에 보안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기업고객을 유치하는데 있어 강력한 툴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이폰 속으로 들어온 아이북스 어플리케이션과 애플제품 사이의 무선 데이터 교환
지극히 당연하기는 하지만 아이북스 어플리케이션이 아이폰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작은 화면에서 책을 보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에서 모두 아이북스를 구동하고 각 제품에서 다운받은 책을 포함한 데이터를 상호교환할 수 있도록 해서 아이패드로 구입한 책을 아이폰에서도 아이팟 터치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여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려고 하고 있다. 기호와 취향을 위한 제품으로써 아이팟 터치와 아이패드를 양축에 두고 현대사회에서 필수 제품인 핸드폰인 아이폰을 중심에 두고 양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이폰 4.0을 통한 시장 굳히기에 들어간 애플
이번 아이폰 4.0 이벤트에서 강조한 것은 개인의 사용자 편의성 제공, 팀킬이 아닌 팀 시너지를 위한 어플 데이터 호환, 기업고객의 선점, 개발자를 위한 수익모델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제공함으로써 MS를 PC OS개발에서부터 추종자로써 시장을 형성하고 만들어가지 못하는 업체로써 낙인을 찍어 버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기술선도 기업이라고 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기업은 역시 애플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면서 익스체인지 서버와 같이 필요한 솔루션에는 호환성을 보장하여 MS의 텃밭이라고 생각하는 익스체인지서버를 사용하는 기업고객들에게도 손을 뻗치고 있다는 점은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있어 은인과도 같은 HTC의 제품에 대해 새시규정을 강요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원천 봉쇄하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내놓는 MS의 변두리 마케팅으로써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애플의 아이디어와 행보에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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