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0. 10:36
일상속의 이야기/일상
마이클 잭슨의 사망으로 전세계가 시끌벅적했던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존설을 이야기하더니 어제는 급기야 그의 부검사진이 웹에서도 돌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모든 것이 This is it이라는 그의 영화상영에 맞물려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몇 주 전에는 그의 장갑이 한화로 약 8000만원 정도에 낙찰이 되어 화재가 오르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전세계에서 “This is it”의 상영 일일 수입이 240억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살아서도 화재를 가장 많이 남긴 팝스타이고, 죽어서도 가쉽거리를 제공하는 팝의 황제 중 한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은 아무리 요즘 팝스타가 탄생을 하였어도 마이클잭슨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하였는데, 아마도 그 말은 사실인 것 같다.
나의 음악적 취향과 마이클 잭슨의 음악은 사실, 그렇게 맞아 떨어지진 않는다. 얼마 전 국내에서 Queen의 몬트리얼 락이 상영되었는데, Queen의 대표 아이콘인 프레디 머큐리와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열광과 환호를 보냈었다. Queen과 Sting 그리고 Beatles와 같은 브리티쉬 팝가수를 좋아하고, 엘튼존이나 사라 맥클라클렌 같은 서정적인 음악을 좋아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이나 Thriller같은 음악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 사망과 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그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 결함과 아동 성추행이라는 오명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의 음악과 재능은 누가 뭐라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피부색과 외모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그의 사망 전 모습이 마치 스릴러의 좀비 모습처럼 되는 것을 보면서 그의 뮤직 비디오가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예견한 것 같아 섬뜩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마이클 잭슨에 대해 모르고 있는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Smooth crime이라는 그의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되면 백 댄서와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발을 축으로 넘어질 만큼 몸을 기울이고 회전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것을 보면서 그래픽이나 와이어 액션으로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사실은 마이클 잭슨이 발명한 Anti-gravity Shoes라고 한다. 미국 특허권도 가지고 있는 이 신발의 덕으로 그러한 안무가 와이어나 그래픽이 없이 가능했다고 한다. 특허번호까지 있으니 이 말이 거짓일 수도 없다면, 마이클 잭슨이 그의 일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음악을 했는지를 알 수 있어 놀랍기도 하다.
이 시대를 풍미한 마이클 잭슨의 영화를 시간을 내서, 정 안된다면 DVD출시 후 그의 음악과 영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계기로 그가 사망 후 1년 안에 최고의 매출을 올린 입생로랑의 지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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