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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9. 02:11 IT/컴퓨팅

애플의 아이패드, 웹과 이북리더 시장을 변화시키는 Rule Changer 1를 안보셨으면 클릭

또 다른 신화창조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e-Book리더 아이패드
아이패드가 발표되었을 당시 그의 프리젠테이션 전체를 볼 수 없어 대기하다가 몇일이 지나 입수한 전체 프리젠테이션에서 애플이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보고 아마존과의 협력관계와 경쟁가능성이라는 말을 던져 놓았고, 아마존이 비즈니스 영역을 침해당해 이득이 없다는 글을 완성하기도 전에 아마존의 터치코 인수가 발표되었다.  아마존은 터치코를 인수하여 독자의 이북리더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었다.  아마존과 애플의 관계는 정말 복잡 미묘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관계이지만 한업체가 종속적인 입장에 서지 않고서는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은 구조이다.  이북과 패이퍼백 서적을 분리하면, 양사의 작가 섭외를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그러한 경쟁을 유발하지 않으려면 하나는 종속적인 입장에 서지 않을 수 없다.  출판업계에서는 현재처럼 양측에 동일한 계약이 유지되기를 원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이런 구조하에서 타사의 이북리더 솔루션을 탑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단기적이고 전략적인 입장이 아니고서는 이러한 앱등록이 서서히 폐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래 보여지는 동영상에서 아이북이라는 어플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아주 짧막한 문구로 소개되기는 했지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책 가운데 대략 3만권 정도의 서적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라는 루머는 이북리더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고전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소비자가 이곳 저곳 서핑을 통해서 자료를 얻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커다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웹서핑의 노력을 반감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와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지않는 무료 서적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후원과 지지를 받고 아이패드의 구입에 적극성을 소비자에게서 끌어 내고 있다. 
비록 애플이 어떠한 대응을 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아마존이 애플용 이북리더 어플을 개발하였고  반즈앤노블도 마찬가지로 현재 아이폰 앱을 개발 중에 있고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앱들이 개발업체의 사이트에서 도서를 판매하려는 것은 애플의 매출과 수익의 확대에 반하기 때문에 애플이 이러한 앱을 확대할지는 의문이다.  현재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에서 돈을 벌기보다는(80%이상이 무료 앱인 현상황에서) 컨텐츠로 수입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작지 않은 영역이 될 전자서적 출판과 판매 영역을 그들에게 내 줄리는 만무하다.  애플 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은 컨텐츠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잡아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그러한 솔루션에 대한 등록을 폐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아마존과 반즈앤노블이 독자적인 다기능 이북리더의 개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대마 바꾸기를 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볼 수는 있지만 역시 여타 모든 기업처럼 애플도 자신의 매출이 일어나는 컨텐츠 시장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시나리오는 거의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교육시장에 대한 집요함을 감안하면 아이패드를 교육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컨텐츠의 판매는 상상을 초월하는 캐쉬카우가 아니라 금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이미 컨텐츠와 하드웨어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요소가 다른 하드웨어 판매업자보다 훨씬 더 높다.  비즈니스 방향의 설정과 여타 규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따라서 애플은 교육 시장의 판도의 변화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이북리더 시장 뿐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또 다른 변혁의 물결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족처럼 말할 수 있는 이북 리더로써 아이패드의 장점은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구입과 독서가 가능한 구조라는 편이성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마존과 반즈앤 노블의 경우도 인터페이스를 추가하여 애플이 가지고 있는 용이성을 커버할 것이지만, 현재 그러한 구입과 독서가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애플의 아이북 이외에는 없다.  그렇지만 이러한 솔루션의 국내 활용성은 스토어의 운영형태에 따라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국내 이북 출판업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기획을 통해 앱스토어를 선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성공을 향한 마케팅 : 배터리 교환 대신 새제품으로 교환

애플의 아이패드 정책 중에서 경악스러울 만큼 무서운 정책 중의 하나가 다름아닌 배터리 교체에 대한 애플의 대응이다.  배터리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애플은 배터리 교체가 아닌 신상품으로 교환을 해 주겠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했다.  일부에서는 이 정책을 두고 애플의 안하무인적 성향을 드러냈다 혹은 불편을 감수하게 한다는 반론 혹은 폐품을 재활용할 것이냐는 의혹 등을 제기하였다(주로 국내).  배터리 수명을 놓고 보았을 때 아이폰이 500회 재충전을 언급하고 있듯이 리듐 폴리머 배터리를 쓰고있는 아이패드도 유사한 수준의 재충전 회수를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정도 쓰게 되면 배터리 지속시간이 줄지만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3년은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3년 후의 아이패드는 어떤 모습을 띠고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지만 현재의 제품에 더 많은 기능과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렇다면 그 때도 사용자들이 배터리를 교환하려고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그 시기가 되면 터치스크린과 관련된 제품의 경쟁이 극화되는 시기일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은 배터리 교환 시기에 또 다른 프로모션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제일 쉬운 것은 보상판매형태이며, 기존의 소비자가 다른 제품으로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보상 가격대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견이 가능하다.  물론 3년 이내에 시장이 정리되어 타블렛형태의 제품 중에 생존하고 있는 제품이 몇개 되지 않는다면 보상판매의 가능성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3년 이내에는 시장진입 기업과 탈락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경쟁상황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보상판매에 대한 기업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애플은 신제품 교환이라는 제시 이면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신제품 교환으로 약속을 지키던지 보상판매형태의 프로모션 중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시말해 배터리교환은 장기 비즈니스 전략이면서 장기포석이라는 점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Rule Changer와 Market Leader의 일치와사족
비즈니스에서 마켓리더가 되는 것과 룰을 바꾸는 촉매가 되는 것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룰을 바꾸기 위해 선도적인 입장에서 주도를 하더라도 시대가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애플 자체도 세상을 바꾸는데에는 선도적인 역할을 한 PC시장에서도 결국 마이크로 소프트와 IBM의 파상공세와 대중화를 이겨낼 재간은 없었다.  거대자본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IBM과 빌게이츠의 OS가 결합된 가격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이겨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GUI를 먼저 개발하여 시장의 역전을 꾀했지만 역시 기존의 시장규모를 역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없었고, 뉴튼이라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도 역시 첩보영화나 얼리어뎁터들의 자랑거리 이상이 되지는 못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개인적인 측면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OS시장에서 폐쇄적인 MS에 저항하고, 소비자에게 OS의 주권을 돌려주겠다는 리눅스도 결국 마이너 플레이어가 되었고, 초기의 개방 OS의 개발도 퇴색하였던 것처럼 이상과 현실은 애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매워나가면서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단지 IT분야에만 국한되지않는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를 만들어 내면서 마켓리더로써의 위상을 굳히는 방식을 습득했고, 그러한 열풍이 현재는 아이패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열풍은 애플의 장기적 마케팅과 단기적인 노이즈 마케팅-애플은 노이즈라기 보다는 논쟁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성공하고 있다는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할 비용을 절감해 주는 어플리케이션을 비록 새로운 기술이 아니더라도 새롭게 보이도록 하는 내용과 기능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만 한다.  애플이 타블렛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우위는 비록 많은 기업들이 프로토타입의 제품을 소개하였음에도 기존에 애플에 대하 평가에서 빠지지 않는 Geeky Gadget을 Chic Gadget으로 만든 디자인과 IT제품의 결합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제품의 전형을 만들어 내고 있고, OS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과 기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애플이 좋건 싫건 타블렛이 나오면 애플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전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아이패드는 또 다른 성공으로 가는 길 위에 있다고 보여진다. 

다양한 가격 비교와 경쟁력있는 가격제시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줄지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부 IT패디즘에 빠진 소비자도 없을 수 없겠지만 결국 소비자가 지불해야할 비용을 따진다면 아직까지는 메리트가 떨어지는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족으로 국내의 대기업들은 정작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기술이나 기능이 없는 제품에 감성 마케팅과 컬러마케팅과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소비자를 위한 제품 그리고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의 개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는 시대라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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