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 16:41
패션 영화/패션 & 모델
너무 흥분할 이유도 없고, 즐거워 할 근거도 없는 달력이다.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보다는 마일드한 내용이니 외설도 아니고, 말 그대로 란제리 선전을 위한 예술이다. 내의가 패션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확고한 패션 분야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몇개의 패션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방문을 하고 있고, 사진작가의 사이트를 자주 보는 이유는 그 해 유행할 색상과 트랜드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의미가 있고, 사진 작가의 사진을 보면 구도와 연출의 어떤 부분이 감성을 자극하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Aubade사에서 제작된 달력은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어 색감을 알아보려면 직접 사이트를 찾아봐야 하지만, 여기서 느끼는 것은 상당히 선정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나중에야 보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다름아닌 연출이다. 어떤 포즈를 취하도록 하는 것도 연출이지만, 사진 작가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담아내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연출이다. 그 둘중 사진가의 연출에 따라서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확율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풍속의 역사"에서는 브르조아의 성적 자극인 왜설을 예술로 승격시키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시작은 어떤든지 간에 현대에는 예술로 인정받고, 평가되는 분야가 많다. 좀 대중적인 분야를 찾아본다면 핀업아트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만화이지만 벽에 핀으로 꼽아놓고 볼만한 그림이라는 뜻인 핀업아트의 속성은 단순한 팝아트가 아니라, 예술가적 기질과 외설과 선정성의 적절한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핀업아트를 하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을 망각하고 자기가 스스로 노출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노출은 자유이고,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도 자유 의지이기는 하지만, 좀 과하게 텅빈 것같은 "머리속의 바람" 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한심스럽기도 하다. 팝아트를 하면서 지나치게 예술을 강조하면서 학자연하는 것도 보기 싫지만, 경박과 아트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이고 동전의 이면과 같이 양극단에 있는 듯 하지만 한몸같은 것이다. 이러한 것은 사회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에서 나오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고 이야기 할 수 없고 섯부른 판단을 내릴 수도 없다.
현재 국내에서 거의 사라진 팝아트의 분야가 이발소 그림과 영화관 현판 그림이다. 그들과의 대화를 담은 TV프로그램에서 그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참으로 공감을 많이 한 부분이 있다. 어찌보면 좀 유치하고, 구도도 잘 맞지 않는듯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예술가로 인정이 될 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들은 예술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예술을 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 말이 예술을 한다는 이야기보다도 더 의미가 있고 더 예술가 다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만들려는 개인적인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더 예술에 한걸음 다가선 사람이라는 것이다.
예술과 외설의 불명확한 경계를 읽어내는 사진작가의 작업이 있는 경우 동일한 연출에서 상이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접한 사람들에게서 그에 합당한 대우와 정당한 예우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읽어내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대상에서건 그 원래의 모습이 가지고 있는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모델들도 그러한 전문 사진작가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Aubade사에서 제작된 달력은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어 색감을 알아보려면 직접 사이트를 찾아봐야 하지만, 여기서 느끼는 것은 상당히 선정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나중에야 보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다름아닌 연출이다. 어떤 포즈를 취하도록 하는 것도 연출이지만, 사진 작가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담아내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연출이다. 그 둘중 사진가의 연출에 따라서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확율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풍속의 역사"에서는 브르조아의 성적 자극인 왜설을 예술로 승격시키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시작은 어떤든지 간에 현대에는 예술로 인정받고, 평가되는 분야가 많다. 좀 대중적인 분야를 찾아본다면 핀업아트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만화이지만 벽에 핀으로 꼽아놓고 볼만한 그림이라는 뜻인 핀업아트의 속성은 단순한 팝아트가 아니라, 예술가적 기질과 외설과 선정성의 적절한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핀업아트를 하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을 망각하고 자기가 스스로 노출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노출은 자유이고,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도 자유 의지이기는 하지만, 좀 과하게 텅빈 것같은 "머리속의 바람" 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한심스럽기도 하다. 팝아트를 하면서 지나치게 예술을 강조하면서 학자연하는 것도 보기 싫지만, 경박과 아트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이고 동전의 이면과 같이 양극단에 있는 듯 하지만 한몸같은 것이다. 이러한 것은 사회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에서 나오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고 이야기 할 수 없고 섯부른 판단을 내릴 수도 없다.
예술과 외설의 불명확한 경계를 읽어내는 사진작가의 작업이 있는 경우 동일한 연출에서 상이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접한 사람들에게서 그에 합당한 대우와 정당한 예우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읽어내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대상에서건 그 원래의 모습이 가지고 있는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모델들도 그러한 전문 사진작가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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