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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10. 18:50 일상속의 이야기/일상
 성북동에 가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A4용지 돈가스를 찾는다.  그러나 그곳의 돈가스란 먹성을 채우기는 좋지만 맛은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진짜 허름한 기사식당인 장*식당이 있다.  매뉴는 많지만 사실 정확히 맛을 알려면 바로 돼지라는 글자가 앞에 붙어있는 음식을 찾으면 된다.  그 쫄깃한 맛이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먹어 본 사람은 꼭 다시 먹으러 오는 그 집에서 소개받고 간 사람들의 가족을 상봉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맛있는 것을 가족에게 먹이고 싶은 욕심에서이리라.

 

그런 사람들을 보면 더욱 더 즐겁다.  왜냐하면 알려준 보람이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간단히 술을 한잔 할 수는 있지만 생각보다는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펑퍼짐하게 앉아서 이야기하며 술을 즐길요량이면 가지 않는 편이 낫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은 커서 공기밥은 물론 무료이다.

 

생각이 나면 성북동을 돌아보다가 "장"자로 시작하는 식당이 있으면 들어가 보시라.

 

절대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러나 절대로 카페에는 가지 마시길.  둘이서 분위기에 녹아 들어가면 커피 두잔에 3 인분 돼지볶음이나 돼지불백이 날아간다.

 

사실 나의 루트는 기사식당 다음에는 항상 카페에 들른다.

 

맛도 보고 멋도 즐기라는 의미에서.....

오늘점심 번개팅 어때요.  성북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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