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의 새로운 카메라는 어찌보면 좋은 컨셉같아 보인다. 먼지가 렌즈에 들어가지 않도록 모듈화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듈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동 촛점렌즈(이게 제일 좋은 줄 알았더니 아니란다. 세상에 이럴수가) 카메라에서 DSLR카메라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말은 무척이나 솔깃한 이야기이다.
모듈을 넣어야 하는데, 좀 더 신경을 쓰면 벌어진 틈을 적게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좀 싼티가 난다는 느낌을 준다. 마무리 중시하기로 유명한 일본회사에서 이런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이 좀 의아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제품은 그 가격으로 인해 별로 흥미를 주지 못한다. 그 이유는 각 렌즈모듈에는 이미지 센서가 별도로 장착이 되어야 한다는 단점때문이다. 이전에 캐논 잉크젯 카트리지가 비쌌던 이유와 동일하게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본체 가격은 549달러이니 대략 60만원 선으로 보면되겠고, 기본렌즈라고 할 수 있는 고급형 디지탈 카메라로 변신을 시키는 모듈은 440달러로 50만원 선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급 디지탈 카메라의 가격보다 높다. 그리고 DSLR로 변환하는 50mm 모듈의 가격은 830달러이니 넉넉잡아 100만원 수준이어서 160만원이라는 가격이 형성된다. 기본랜즈로 보통 구입을 하게되는 경우, 병행수입의 경우 더 저렴한 가격으로 DSLR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는 현실에서는 보나마나 한국에선 꽝이날 공산이 큰 제품이다.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컨셉이 잘못되었고(이미지센서 중복투자),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형성에도 실패했다. 그리고 디자인의 측면에서도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면, 누가 아이디어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하게 될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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