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디자인과 기능, 시대를 앞서려면 스티브 잡스처럼 해야 한다. 물론 Newton과 같은 PDA는 시대를 너무 앞서 영화에서나 출연을 하는 비운을 겪기도 했지만 그 이후의 스티브 잡스는 시대와 교감이 되는 제품들을 내 놓았고, Apple컴퓨터가 열정과 미래를 쏟은 학교시장에서도 위치를 잃어갔지만, 아직도 아성과 매니아를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제품과 디자인으로 많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찍 시작된 MP3시장에 뛰어든 스티브 잡스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iPOD를 세상에 내 놓았고, 2009년 한 청년의 간을 이식받고 다시 5세대 iPOD를 내놓았다. 4세대부터 화려해진 컬러를 제공하였고, 역시 시대감성을 읽어내는 듯한 색감 마케팅으로 수요층을 확보하더니 5세대에서는 기능 추가를 통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5세대 아이포드 발표현장의 스티브 잡스>
동영상이 주는 메세지는 매우 심플하다. "Nano shoots Video"이다. 30프레임에 640x480해상도를 지원하는 나노가 준비된 것이다. 현재는 전화기에 모두 카메라가 달려있어 사족이 될 수도 있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줌 기능이 없는 포켓 플립카메라의 기능에 근접한 제품을 추가함으로 간단한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것은 아주 메리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칩셋의 변경이나 화면 크기의 변화 빌트인 스피커 등도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나는 여기서 중요한 마케팅적 요소를 하나 더 지적하고 싶다. 다름 아닌 만보기 기능을 갖춘 MP3라는 점이다.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인 노래를 들으면서 조깅하는 미녀들이다. 분명히 둘은 연관성이 있다. 자신의 보폭을 알면 얼마나 먼 거리를 달렸는지 알 수 있고, 운동량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걷기를 결심한 경우 자신의 의지를 검토할 수 있는 계측기가 있다는 점은 스포츠 업계와의 코마케팅 및 프로모션이라는 사업기회의 요소를 열어두었다는 점이다. 스포츠업계에서 어중간한 MP3를 디자인하거나 만보기를 끼워파는 전략보다는 애플과의 공조가 더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조만간 이러한 공동 마케팅 및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많은 사람들은 히트상품이 있는 경우, 이종의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떠한 기능을 어떻게 구현하는가와 누구와의 협력이 가능하고 가장 광범위한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고려한 Step-up제품을 내놓는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다시한번 스티브 잡스와 그의 자유로운 상상력의 소유자인 브레인들이 놀라울 따름이다.
'IT > 가전 제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상적인 디자인의 코원의 새로운 PMP J3 vs. 아이팟 터치 (0) | 2010.03.31 |
---|---|
리코 GXR 카메라, 좋은 컨셉? 높은가격. (1) | 2009.11.11 |
홈씨어터 스피커도 슬림이 대세 (0) | 2009.10.20 |
Lady Gaga 디자인 이어폰 (0) | 2009.09.23 |
Sony의 MP3디자인 - S540 Walkman (0) | 2009.09.05 |
다용도 라이트 겸 스피커 (0) | 2009.08.07 |
여성들이여, 블루투스를 즐겨라! (0) | 2009.06.12 |
신구의 조화, 언밸러스의 밸런스 (0) | 2009.06.04 |
아이포드 알람시계 (0) | 2007.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