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명훈을 좋아한다
그가 도쿄필을 맡았을 때 단원들에게 리본을 단 '삽'을 선물했다고 한다
자기 내면의 것을 속속들이 모두 삽질하여 퍼내라고 -
예술가에게 진정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꿰뚫는 멋진 선물이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고 채우면서
예술에 대한 열정과 인생에 대한 겸허함을
카리스마로 뿜어내는 마에스트로!
삽질하는 마음으로 마에스트로를 그렸다
51 * 50 cm oil on canvas
전시회(와다상)
포슬린페인팅을 배우러 동경에 갔다가 만난 친구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라고 믿는 사이
한국 흙담의 정겨움을 사랑하는 그녀
한국 산하의 아름다움이 슬퍼 한의 정서를 알게 된 그녀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한국을 그리며 사는 그녀
자신을 그렸는데도 그 안에 내 모습이 있다며 행복해 하던 그녀가 보고 싶다
53 * 45.5 cm oil on canvas
전시회(윈난천사)
차마고도의 변방, 윈난 석두성!
천길 낭떠러지 산길을 구비구비 찾아간 그 곳에서
태고의 순수를 가진 천사들을 만났다
꼬질꼬질 얼룩이 핀 얼굴에 번지는 미소에서
부처의 성스럽고 자비로운 아우라가 느껴졌다
부처의 얼굴은 바로 이 아이의 모습이었다
성스러움은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고의 순수함에서 우러나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준 천사
많이 컸을텐데, 보고 싶어 가슴이 시리다
38 * 45.5 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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