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간다고? 김포 풍물지구라고? 김포에 문화광장 섰냐?"
집을 구하러 간다는 말을 듣고 컴퓨터 검색을 하니 풍무지구이다. 잠실에서 거리를 보니 대략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곳이다. 김포라고 하면 왠지 꽤멀리 느껴지던 곳인데 잠실에서 한 시간 거리라는 사실에 세상 놀란다. 요즘 나이가 젊으나 늙으나 집이 없으면 전세대란으로 정신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주식시장에서 깡통계좌가 있듯이 요즘은 깡통전세도 있다. 내집이 그런 수준이다. 당장 팔리지 않으면, 전세값을 내 줄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날이 갈수록 빡빡해지는 세상에서 집에 대한 수요가 없을 수는 없으니 벙어리 냉가슴은 깊어간다. 풍무지구 중에서도 한화는반전세로 아파트를 내놓았다. 2년 전에 전세로 내놓았던 것을 이제는 월세 22만원을 내도록 해 놓은 것이다. 아쉬운 점은 작은 평수가 없다는 점이다. 30평이 넘으니 가족이 딸린 사람들이 좋아할 크기이다.
그냥 사진으로 보고 끝내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지가 살집이면 가서 보는 것도 좋겠고, 나도 사진이나 좀 찍을 거리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카메라를 챙겨 따라 나섰다.
네비가 가리쳐주는 길을 따라 가니 도착지 가기직전 대략 한 5분 정도 구도로를 지나게 된다. 구도로는 좀 답답하지만 그것도 금방 사라져 버리니 아주 좋다. 조금 더 가니 단지가 나온다.
요즘은 이렇게 하나? 단지 앞에 로타리가 있고 단지 내로는 진입이 불가하고 무조건 지하주차장을 통해서만 움직이게 되어있다. 아이와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면 최선의 선택이고 운전자를 생각하면 조금은 답답하다.
생각할수록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내부를 돌아 보자 더욱 마음에 든다. 잠실 재개발 아파트 단지도 이 정도는 아닌데 싶다. 단지내에 들어서자 마자 와이파이존과 소소한 운동기구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방문객은 탈수없다.
김승연이랑 잘안맞고 아파트 단지 이미지와는 잘어울리는 조형물.
이 정도면 지상의 환경은 쾌적 그 이상이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보여준 34평형 집 (안내 분양상담 하신분 전화 031-991-8854)
구조는 두가지인데 모두 방3개 화장실은 다른 곳이나 마찬가지로 2개이다. 이 집구조는 아이들 방과 안방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메인벽은 인조대리석인지 진짜 대리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은은한 색으로 광택이 있는 재질이다. 이것도 마음에 든다.
평범하면서 깔끔한 주방 붙받이장들도 깔끔한 글로시 재질이다. 내가 생각하는 취향은 아니지만 주방에서 심심하지 말라고 조그만 모니터로 TV를 볼 수 있단다. 주방 맞은편은 넓은 수납공간으로 붙박이장이다.
삼성전자 오븐 가스레인지는 빌트인.
좌측 첫째 공간은 냉장고 두번째 문이 열려있는 곳은 김치냉장고 그다음은 작은 창고공간이다. 이런 작은 공간들이 집안 곳곳에 많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다. 부엌 뒤쪽에도 작은 다용도실이 하나 있다.
안방은 적당한 크기이지만 화장실 앞의 또다른 수납붙박이장과 화장대같은 공간을 포함하면 상당히 큰 편이다. 재개발이 임박해 있는 집에서는 보통 안방에서 베란다로 가는 문이 막혀 있지만 창문을 통해서 나갈 수 있고 안방 앞에 중간문을 달아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게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이곳은 문에서 거실로 이르는 통로에 있는 숨은 공간들을 찍은 것이다. 워낙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아 집안 정리하는데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신발장도 문 양쪽으로 별로로 있어 기존의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모습이다.
같은 평 다른 모델도 대동 소이하지만 안방 맞은편으로 방을 2개를 만들어 느낌적으로는 거실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점이 다르다.
같이가서 보니 요즘 집이 훨씬 구조도 좋고 깔끔한 내장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1억8천 전세보증금에 은행 대출이 있어서 4000만원 정도면 입주할 수 있고, 뭐 보증보험도 들어준다는데 내가 살게 아니니 대충 들었다. 자세한 사항은 분양 사무실에 전화해 보시면 될 듯.
(안내 분양상담 하신분 전화 031-991-8854).
다시한번 생각이 드는 것은 김승연하고 조형물은 안어울린다는 점. 그런데 단지와는 참 잘어울린다는 점. 뭐 그정도면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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