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내 개인적으로는 공짜란 없다고 이야기한다. 물질적인 도움을 받았지만 물질이 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도 갚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신조이다.
원래 성격 상 뭔가를 받으면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니 당연히 몇 줄을 적어 올리는 것이 예의라는 것 쯤은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침대로 쓸 이유가 없다. 맛을 보고, 느끼고, 즐거운 만큼의 리뷰를 하면 되는 자유 리뷰어인 것이다. 국순당이 200여명의 신청자에게 모두 백세주 담을 보냈다면 아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경험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리뷰를 쓰라지만 보고 만지고 느끼지 않는 리뷰란 존재할 수 없다. 디자인의 평가도 마찬가지고, 제품의 평가도 마찬가지이다. 2차원의 사진을 보고 외부 디자인을 수박 겉핧기로 적어 내는 것 이외에는 할 말이 별로 없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에 대한 지식으로 예측이 가능할 뿐이지 제품에 대한 리뷰는 나올 수가 없다. 그러나 국순당에서는 친히 술을 보내 주었고, 별다른 보상이 없지만 진정으로 리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니 그에 상응하는 리뷰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Design Pool 술의 취향을 이야기하다.
영업을 하고 마케팅을 하지만 항상 그곳에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적인 미팅이 중심인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그러나 고객 중에도 진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있다.
Design Pool 마케팅을 이야기하다.
백세주 담은 이전에도 브랜딩을 했던 제품이다. 그러나 백세주의 이름에 덧붙은 담을 이야기하기에는 술좌석이 급하기 마련이다. "이모 백세주" 생전 처음 본 이모도 "담"하고 되묻지 않는다. 센스있는 프로모터 이모라면 잘못가지고 와서 올려놓게 되면, "어 이건 뭐야? 똑같은 거예요. 값이 같나?"라는 질문을 할 수 있지만 몇 순배 돌다보면 모르고 마시거나 바로 "아니 백세주라니깐"하고 넘어가는 술이었고, 나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백세주라는 인상깊은 이름이 "담"이라는 제품에는 오히려 후광효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 점은 동일한 백세주 담이라는 이름으로 재브랜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히 달라진 맛과 성분 등으로 더 진일보한 취향의 술이 되었을 제품에 기존의 이름을 그래도 다시 사용하는 것은 브랜딩의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백세주가 일반인에게는 하나의 제품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하부 분류형태로 두게 되면 각 제품이 가지는 특성과 특징이 가려지는 결과를 볼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볼만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예전 하이트맥주의 티징과 철저한 뉴브랜딩과 같은 시도가 주효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제시해 본다.
Design Pool 소믈리에를 흉내내고 맛을 이야기하다.
Design Pool 짝꿍음식을 생각해 내다.
회를 먹을 때는 이미 그 맛이 딱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톡쏘는 소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회를 먹을 때는 이렇게 부드럽고 회의 맛도 음미할 수 있는 약주가 제격이다. 담담한 회에도 좋지만 기름진 연어에도 약주는 와인만큼이나 독특한 맛을 주면서 라따투이에서 보여지는 맛의 향연을 만들어 낸다. 나는 이것을 맛의 시너지라고 부른다. 다른 음식으로 떠오르는 것은 역시 삼겹살 보다는 돼지껍질과 소금구이가 절묘한 맛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 여성들이 피부미용을 위해 즐긴다는 돼지 껍데기에는 단연코 강추할 수 있는 술이 다름아닌 백세주 담이다. 백세주 담은 칼로리도 적어 S라인을 걱정하는 여성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조만간 가족모임에 가게될 장어 소금구이를 생각해 보아도 역시 백세주 담을 떠올리게 된다. 애주가라면 느껴볼 수 있는 라면과 와인의 공식에서 라면과 백세주 담이라면 딱 좋은 반주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라면을 먹을 때 맛이 좋은 와인은 탄린이 조금 들어간 대중적인 탈보나 쇼비뇽 계열이 제맛을 내듯이 약주와 라면은 환상의 짝꿍이다. 저녁에 야식으로 라면에 미래의 닭한마리 넣어 먹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시도해 보면 백세주 담과 라면의 시너지를 충분히 느낄 것이다.
Design Pool 즐거움을 이야기하다.
백세주 담이 자랑하는 편한 술, 관리되는 술, 건강을 생각하는 술
많은 매니아가 음식점에서 백세주 담을 외치는 성공을 기대하면서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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